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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음식 맛있는 식당은?
게시일    2006-10-03 작성자    (주)동남약품 조회수   7935
[맛기행 / 서울] 광진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 장순루 (광진구 광장동/ 유산슬밥)
워커힐 근처에서 30년 넘게 영업해온 중국집이다. 역사만큼 음식 맛이 좋다. 해산물과 소스를 듬뿍 얹은 유산슬밥이나 잡탕밥 종류는 양도 푸짐할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식사로 많이 찾는다. 탕수육은 달콤한 소스와 고기를 튀겨낸 정도가 좋고, 라조기도 매콤하면서도 육질 좋은 닭 맛을 느낄 수 있다. 자장이나 짬뽕 같은 면도 좋지만 초면도 먹을 만하다. 강한 불맛으로 일반적인 중국집 메뉴들에 비해 확실한 맛을 내는 집이다. 맛을 따지는 택시기사들이 차를 세워놓고 느긋하게 먹고 가는 집이다. (02) 446-2055

*찾아가는 길: 천호대교 북단에서 워커힐호텔 쪽으로 가다가 오른쪽 SK주유소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 피자힐 (광진구 워커힐호텔/ 피자)

서울에서는 가장 고전적인 피자리아 중 하나다. 피자 맛이 날로 다양해지고 있음에도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일정 정도 수준 이상의 피자 맛을 유지하고 있다. 토마토, 버섯, 살라미소시지 등 다양한 토핑을 얹은 콤비네이션 피자가 가장 맛있고 무난하다. 푸짐하게 얹은 모차렐라 치즈가 먹음직스러운 나폴리타나 피자며, 카프리체 피자, 해물 피자 등 몇가지 피자 메뉴들이 손님들을 기다린다. 피자힐이라는 상호 그대로 피자언덕에 올라가 창 밖으로 광나루 앞 한강을 내려다보자. 분위기가 잡히는 일급 데이트 코스로 손색이 없다. 특이한 모양의 레스토랑 건물은 건축가 김수근의 작품이다. (02) 450-4699

*찾아가는 길: 워커힐호텔 안에 있다.


▶곰보추탕 (동대문구 용두동/ 추탕)

용금옥과 더불어 서울의 추탕 맛을 오랫동안 지켜온 식당이 곰보추탕이다. 서울에서는 추어탕이라고 부르지 않고 추탕이라고 부른다. 미꾸라지를 통으로 넣어서 끓이는데, 남도식 추어탕 맛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징그러워 보일 수도 있다. 푹 끓인 추탕 국물과 입에서 아작아작 씹히는 미꾸라지의 느낌이 일품이다. 오랜 전통을 간직한 노포답게 변합없는 담백한 국물, 듬직한 추탕을 내놓는다. 정 미꾸라지를 통째로 못 먹겠다는 사람은 ‘갈아서 달라’고 하면 그렇게 끓여준다. (02) 928-5435

*찾아가는 길: 신설동에서 고대 쪽으로 가다가 대광고등학교 지나서 안암교 근처 천변에 있다.



▶ 눈치없는 유비 (마포구 동교동/ 갈치, 소라회)

강남에서 갈치회 붐을 일으킨 곳이 물항식당이라면 강북에서는 눈치없는 유비가 갈치회 붐을 일으켰다. 갈치회 맛은 얼마나 잘 보관된 상태로 빨리 직송했는가에 따라 판가름난다. 잡힌 지 오래된 갈치는 맛 자체가 뭉개지고, 힘줄 부위는 더 질겨지지만 신선한 갈치는 적당한 기름기와 졸깃졸깃 씹히는 맛이 기막히게 어우러진다. 회를 뜨고 난 이후에 남는 갈치뼈로 끓인 갈치국 또한 이 집의 별미. 비린내가 전혀 없고 개운하다. 찬 바람이 부는 계절이면 뿔이 송송 달린 참소라와 홍삼도 좋다. 참소라의 쫄깃하고 탱탱한 맛, 물컹한 일반 해삼과 달리 입 안에서 오도독 거리는 홍삼 맛을 느낄 수 있다. (02) 326-0883

*찾아가는 길: 홍대 전철역 코코스 뒤쪽 골목 안에 있다.



▶ 간사이 (서대문구 창천동/ 일본식 라면)

일본 아줌마가 끓여주는 라면 맛이 마치 도쿄의 어느 뒷골목에서 식사를 하는 기분이 든다. 음식의 국적 차이란 것이 어떤 것인가를 우리나라 사람이 끓이는 라면 맛과 비교해 보면 알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미소라면부터 맛을 보자. 숙주가 들어간 국물이 시원하다. 멘다이코라면은 명란젓을 집어넣었다. 짭짤한 맛과 매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 철판에 볶은 케첩 맛이 살짝 풍기는 야끼소바도 괜찮고, 따뜻한 두부에 가쓰오부시와 파를 올려놓은 아게다시도후도 먹을 만 하다. 나갈 때 형형색색 귀여운 주먹밥 오니기를 싸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02) 332-1333

*찾아가는 길: 신촌 현대백화점 뒷골목에 있다. 전화 문의 요망.



▶ 만리향 (서대문구 창천동/ 마파두부)

우리나라 중국집들은 지역적 특성이 거의 없다. 북경식, 사천식, 광동식 음식들이 다양하게 혼재하는 짬뽕 같은 스타일이다. 만리향은 사천풍 요리를 전문으로 내걸고 있다. 사천요리의 대표주자 격인 마파두부와 궁보계정 맛이 일품이다. 마파두부야 더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유명한 사천 지방 음식이다. 곰보 할머니가 만든 두부요리라 곰보 할머니라는 뜻의 ‘마파’가 붙었다. 매운 닭 요리인 궁보계정도 입이 아릴 정도로 매콤하다. 사천 지방 음식들은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도 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매운 게 특징이다. 물만두나 냉채 맛도 좋다. (02) 393-5863

*찾아가는 길: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신촌 기차역 가는 길, 고박사냉면집 앞에 있다.



▶ 미고 (서대문구 대현동/ 케이크)

이화여대 앞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한 케이크 하우스. 대학가답게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가격에 케이크와 차를 즐길 수 있다. 입 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드는 치즈 케이크, 마스카르포네 치즈의 맛과 달콤한 끈기가 입 안에 달라 붙는 티라미수 등 케이크 종류가 다양하다. 아주 달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달콤함과 부드러움을 내는 곳이다. 블루베리같은 산딸기 종류로 장식한 쉬퐁케이크나 녹차케이크 등도 다 뛰어난 편이다. 진열된 케이크를 한 조각씩 고른 후 커피를 따로 주문해 먹으면 된다. 여학생들의 수다 소리가 여대 앞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02) 362-6971

*찾아가는 길: 이대 정문에서 그린하우스 제과점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 화원 (서대문구 서교동/ 중화요리)

고전적이고 정통적인 스타일의 중국 음식 맛을 볼 수 있는 집이다. 광화문에서 오랫동안 장사하던 내력이 그대로 이어져 아직도 옛날 맛을 고수하고 있다. 튀긴 누룽지에 뜨거운 국물을 부으면 치익! 하고 나는 소리가 입맛을 자극하는 누룽지탕은 기본이고, 그밖에 다양한 요리들도 준비되어 있다. 뼈가 입 안에서 바스라질 정도인 돼지갈비는 돼지골수까지 씹어 먹어도 될 정도로 푹 익혔다. 고기채와 자장볶음도 꽃빵과 곁들여 먹기에 좋다. 하얀 꽃빵에 까만 자장과 고기를 얹어 한 입에 먹는 느낌이 푸지근하다. 오향장육과 물만두도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02)323-2010

*찾아가는 길: 서교호텔 후문 뒷골목 서교오피스텔 바로 앞에 있다.




2000.09.21 /1620호




[맛기행 / 서울] 은평구, 성동구, 종로구



▶ 풍년명절 (은평구 증산동/ 한정식)

새로운 조화를 시도하는 음식을 보면 요리 연구에 대한 주인 아주머니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황해도 풍의 이북식 음식의 전통을 이으면서도 참신한 스타일의 음식들을 정갈하게 차려낸다.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백반류도 있지만 제대로 된 한식상을 받아보는 게 낫다. 1만5000원짜리 정식에는 만두, 녹두지짐, 가오리찜, 곰국, 우설수육, 불고기, 된장찌개 등이 올라온다. 2만원짜리 상에는 싱싱한 육회, 오리고기에 꿀을 발라서 다섯가지 색깔로 부쳐낸 오리오색전, 도미회 같은 것이 나온다. 가격에 따라서 표고버섯탕수나 홍어무침, 굴밥 등 다른 메뉴들도 추가된다. (02)375-8007

*찾아가는 길: 응암오거리에서 서부병원 사이 응암3동 사무소 앞에 있다.



▶ 대림감자국 (은평구 응암동/ 감자탕)

이제 ‘응암동 감자탕’이란 단어는 고유명사처럼 쓰인다. 그만큼 응암동 감자탕 골목에는 제 나름의 맛을 자랑하는 집들이 많다. 서로 원조임을 자처하는 감자탕 집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중 가장 오래된 집이 대림감자국이라고 한다. 간판에는 아예 ‘태조 대림감자국’이라고 써놓았다. 걸쭉하면서도 묵직한 감자탕은 오래 끓일수록 제맛이 우러난다. 매운 국물이 잘 배어든 큼직한 감자의 노란 속살로 입에 채우고, 두 손으로 뼈를 들고 뼈 사이에 낀 살점들을 쭉쭉 빨아 먹어 보자. 약간은 야만적으로 보이지만 바로 이런 맛이 감자탕의 매력이다. (02) 306-6535

*찾아가는 길: 응암5거리 근처 대림시장 입구 감자국 골목 초입에 있다.



▶ 봉희설렁탕 (은평구 신사동/ 설렁탕)

설렁탕 하나만큼은 최고로 끓이기 위해서 갖은 정성을 들이는 집이다. 고춧가루나 소금 용기, 젓가락 놓임새가 눈맛부터 깔끔한 집이다. 짜임새 있는 외양만큼 설렁탕 국물도 시원스레 개운하다. 소 특유의 냄새를 잘 제거한 뽀얀 국물의 담백한 맛은 쉽게 흉내내기 어려운 맛이다. 오랜 시간에 걸친 정성이 담겨 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설렁탕 외에도 꼬리수육과 꼬리곰탕 등 쇠고기 요리가 몇가지 더 있다. 싱싱한 등골도 이 집에서 항상 맛볼 수 있는 메뉴다. 물컹한 등골이 스르르 녹는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요즘 들어 분점을 여러 군데 늘리며 공격적인 경영을 하고 있다. (02) 302-9754

*찾아가는 길: 응암오거리에서 신사동으로 신흥교 다리를 건너자마자 있다.



▶ 대도식당 (성동구 홍익동/ 등심구이)

등심 하나로 30년 넘는 명성을 지켜온 집이다. 맛있는 등심 집은 대부분 강남 지역에 몰려 있어 강북에서 대도식당 처럼 맛있는 고기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등심은 부드럽고 연한 졸깃함이 있지만 단골들은 꼭 떡심이 많은 부위를 주문하곤 한다. 입 안에서 질겅질겅 씹히는 느낌이 부드러운 등심 부위와 어우러져 ‘고기 씹는’ 맛을 만끽할 수 있다. 고기 맛 하나로는 아직도 대도식당의 명성을 앞지를 수 있는 곳을 찾기 힘들다. 등심(600g 1근 3만4000원)만 전문으로 하는데, 등심을 먹고 나서 입가심으로 먹는 비빔밥도 맛있다. 잘게 썬 깍두기와 등심 기름에 같이 볶아 내온다. (02) 2292-9772

*찾아가는 길: 왕십리 구 경찰병원 근처에 있다.



▶ 조금 (종로구 인사동/ 일본식 돌솥밥)

버섯밥과 해물밥 두 가지의 돌솥밥 메뉴. 잔잔하게 밥을 짓는 솜씨가 대단하다. 속에 부담을 주지 않고 담담한 맛을 내는 집이다. 곁들여 나오는 반찬도 짠지와 단무지, 가벼운 젓갈류 정도다. 해물밥에는 새우며, 굴, 조개에 버섯과 대추 등이 들어간다. 양념 간장을 살살 뿌려가면서 비벼 먹으면 짭잘하면서 고소한 밥 맛을 느낄 수 있다. 전반적으로 착 가라앉고 단정한 일본 풍이다. 돌솥밥(1만1000원)은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저녁 때는 대합, 은행, 오징어 등 꼬치 안주에 곁들여 정종 한 잔 걸치는 것도 무난하다. (02) 725-8400

*찾아가는 길: 안국역에서 인사동 골목 들어가는 초입에 있다.



▶ 디마떼오 (종로구 동숭동/ 피자)

맛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이 드문 강북 지역에서 피자에 관한 한 첫손 꼽는 집이다. 미국식 피자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이 집의 정통적인 이탈리아식 피자가 안 맞을 수도 있다. 디마떼오는 이탈리아에서도 피자의 본고장이랄 수 있는 나폴리의 유명한 피자 전문점. 이 집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주방장들은 전통적인 맛을 선보이기 위해 이탈리아에서 와서 피자를 구워내고 있다. 주문을 하면 숙련된 손 놀림으로 도우(피자 피)부터 만들기 시작한다. 잘 반죽된 도우를 활활 타오르는 화덕에 넣고 강한 불로 구워내면 본고장 피자의 맛이 살아난다. 기계식이 아니기 때문에 약간씩 탄 부분도 있지만, 이런 점이 오히려 인간적인 느낌이다. 피클은 나오지 않는다. (02) 747-4444

*찾아가는 길: 마로니에 공원 뒤쪽 골목 안 예일디자인 학원 옆에 있다.



▶ 마산아구찜 (종로구 낙원동/ 아구찜)

허리우드 극장 뒤편에는 아귀찜집들이 많다. 그중에서 식사 시간만 되면 길게 줄을 서는 집이 하나 있으니, 상호는 아귀찜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마산아구찜이다. 줄을 서서 기다려 먹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매콤하면서도 부드러운 양념의 비결은 안주인 혼자만 알고 있다고 한다. 강남 지역의 유명 아귀찜 집에 비해서는 양념이 꽤 맵고 재료들이 풍성하다. 매운 맛이 푹 밴 미나리와 콩나물도 맛있고, 졸깃졸깃한 곤약을 듬뿍 넣고 찐 아귀는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더덕이 풍부하게 들어간 해물찜도 단골들이 즐겨 찾는 메뉴. (02) 763-7494

*찾아가는 길: 종로2가에서 안국동으로 가는 길, 낙원상가가 끝나는 지점에 있다.



▶ 진할매 원조닭집 (종로구 종로5가/ 닭 한 마리)

동대문시장 좁다란 골목 안에 형광등 불빛이 밝은 진할매 원조 닭집이 나온다. 운동장 같은 식당에 바글대는 사람들을 보면 뮌헨 옥토버 페스트 때의 호프 집을 보는 것 같다. 세숫대야 같은 데에 닭 한 마리를 넣고 등 쪽을 가른 후 감자를 끼워서 내온다. 닭을 푹 삶아가면서 손님들이 직접 가위질을 해가며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서 먹는다. 고추 양념장과 간장, 식초, 겨자를 넣고 양념장을 만드는 건 손님들 몫이다. 시원한 물김치가 입맛을 돋운다. 닭을 먹어가면서 적당한 타이밍에 떡 사리나 국수 사리를 넣고 끓여서 배를 채우면 된다. 물은 셀프 서비스. (02) 2275-9666

*찾아가는 길: 종로 6가와 청계천 사이 먹자골목 안에 있다. 찾기가 쉽지 않다.



▶ 기조암 (종로구 동숭동/ 우동)

우동 매니아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거쳐갔을 일본식 우동의 새로운 장을 연 집이다. 80년대 말 동숭아트센터 옆에 문을 열었다가 몇년 전 지금 장소로 이전했다. 신선한 메밀향을 음미할 수 있는 자루소바 맛이 산뜻하다. 고급스런 와사비에 무, 파를 섞은 소바다시 국물에 살짝 담갔다가 먹는 메밀국수다. 사누끼우동인 가마뎅 맛도 좋다. 원래 사누끼 우동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면의 한쪽 끝은 목 속에, 다른 한쪽 끝은 입술에 걸치도록 목구멍을 그냥 통과시키면서도 끊지 않고 먹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면발의 길이는 50cm 정도로 뽑아낸다. 김치를 넣은 김치우동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02) 766-6100

*찾아가는 길: 대학로 KFC 골목 끝까지 들어가서 막다른 곳에서 우회전 하면 왼편에 간판이 보인다.



▶ 손칼국수 (종로구 혜화동/ 칼국수)

사골을 우려낸 국물과 꼬들꼬들한 면발, 그 위에 얹은 쇠고기와 애호박이 절로 입맛을 당기게 한다. 사골을 우린 시원한 국물이 깊은 맛을 낸다. 이 국물에 토실토실 씹히는 칼국수가 잘 어울린다. 면과 국물이 어울려 나름대로 중후한 맛을 낸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간전을 주문하는 것도 좋다. 코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간 냄새가 살짝 나는 간을 계란에 묻혀서 부쳐낸다. 힘줄이 있는 부위는 약간 질겅거리는 듯이 씹히는데, 간장 양념에 찍어 먹으면 부드러움과 씹는 맛이 교차한다. 매일 싱싱한 간을 들여와 점심시간에만 전을 부친다. 간전은 일찍 떨어지니 빨리 주문하시길. (02) 764-7947

*찾아가는 길: 혜화동 로터리에서 성북동 가는 길 영화마을 비디오 숍 골목 안에 있다. 전화 요망.



▶ 신일 (종로구 관훈동/ 백반)

처음 문을 열 때부터 꽤 오래 들락거린 집이다. 인사동에서 저렴한 가격에 백반 한 상을 받는 데는 이만한 집을 찾기 힘들다. 이 집 스타일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순창식 고추장 백반. 안주인의 친정아버지가 직접 담근 고추장, 된장을 기본으로 해서 내놓는 백반상이 전라도 스타일이다. 돼지고기 보쌈에 곁들여지는 순창식 고추장 장아찌, 무 장아찌가 주종을 이루지만 가끔씩 더덕이나 마늘 장아찌의 매콤한 맛을 볼 수도 있다. 신일정식(1만원)에는 굴이나 쭈꾸미, 육회, 계란찜 같은 요리 두어가지가 곁들여지고 장아찌 종류도 풍성해진다. (02) 739-5548

*찾아가는 길: 인사동 골목 안 박당표구사 옆 조그만 골목 안에 있다.



▶ 손만두집 (종로구 부암동/ 만두)

장안의 만두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집이다. 자그맣고 귀여운 물만두를 내놓는다. 색깔이 알록달록한 오색 만두를 따로 포장해서 사와 집에서 쪄먹어도 맛있다. 만두를 듬뿍 집어넣은 만두전골은 시원하고 얼큰하다. 잔 손이 많이 간 만두 맛 자체가 빼어나다. 개성 있는 만두를 먹고 싶다면 편수를 주문하는 것도 괜찮다. 서울, 경기 지방에서 여름철에 많이 먹던 만두의 한 가지다. 얄팍한 만두피 안에 쇠고기, 오이, 표고버섯 등의 소를 넣었다. 간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입 안에서 오이의 시원함, 쇠고기와 표고의 담백함이 어우러진다. 인왕산의 맑은 공기를 쐬면 서울을 벗어난 듯하다. (02) 379-2648

*찾아가는 길: 자하문에서 북악스카이웨이 올라가는 길 초입에 있다.



▶ 그때 그 민속집 (종로구 신영동/ 두부요리)

예전의 허름한 건물을 개축해서 번듯한 건물을 지은 지 벌써 5년. 하지만 맛은 옛날 맛 그대로다. 주말이면 북한산 등반객들이 등산복을 입은 채 산행의 피로를 풀고자 찾는다. 두부는 단백질 양이 풍부하고 흡수도 빠르기 때문이다. 따뜻하게 데워서 나오는 손두부는 서해안 염전에서 받아온 물을 간수로 해서 매일 아침 만든다. 일종의 두부전골이라 할 수 있는 두부두루치기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사골 육수 국물에 야채와 버섯 등을 듬뿍 넣고 맵게 끓인 두부두루치기가 얼큰하게 속을 풀어준다. 세검정 두부촌으로 불리는 동네를 대표하는 집 중 하나다. (02) 379-4897

*찾아가는 길: 세검정 신영삼거리에서 구기터널 방향으로 좌회전, 150m 전방 대로 변에 있다.




[맛기행 / 서울] 중구, 용산구
▶ 진남포 막국수 (중구 신당3동/ 닭찜)
닭 한 마리를 이북식으로 푹 쪄서 내온다. 쇠쟁반에 넘치도록 담긴 부드러운 닭고기다. 한 마리를 삶아서 먹기 좋은 크기로 북북 찢어서 갖고 오는데, 그렇게 닭을 찢는 과정에서도 손맛이 배어든다. 껍질에는 자르르 윤기가 감돌고, 육질은 보드랍다. 씹을 새도 없이 스르르 허물어진다. 흔히 닭찜을 먹은 후에 나오는 죽은 없다. 메뉴도 닭찜이 아니라 ‘찜닭’이다. 닭을 찍어 먹는 양념장은 손님들 스스로 만들어 먹는다. 매운 양념장에 겨자, 식초를 적당히 넣어 만들면 된다 닭을 먹고 난 후 곁들이는 비빔막국수는 닭고기의 넘치는 기름기를 말끔하게 제거해 준다. (02) 2252-2457

*찾아가는 길: 약수역에서 남산 가는 길 한빛은행 근처 대로변에 있다.



▶ 뚱보돼지갈비 (중구 필동1가/ 돼지통고기)

두툼하게 토막낸 목살구이를 전문으로 내놓는 집이다. 그냥 가스불에 굽는 데도 고기 육질이 워낙 뛰어나 감칠맛이 난다. 처음에는 고기를 불판 위에 그냥 통으로 올려놓는다. 어느 정도 구워지면 그때부터 가게 아줌마의 가위질이 들어간다. 비계가 지글지글 끓으면서 살코기와 어우러지는 가운데 토막토막 잘라내는 목살을 이리저리 뒤집어 놓는다. 살코기에 스며든 비계로 인해 고기 맛은 고소하고 기름지다. 죽으로 먼저 가벼운 요기를 하고 나서 고기를 구워먹는다. 고기를 파와 와사비를 넣은 간장에 찍어 먹으면 질리지 않고 계속 넘어간다. (02) 2267-1801

*찾아가는 길: 충무로 극동빌딩 옆 골목 안에 있다.



▶ 장호왕곱창 (중구 순화동 / 김치찌개)

상호보다 그냥 ‘김치찌개집’으로 불리는 집이다. 항상 같은 맛을 내도록 잘 익힌 김치가 맛의 비결이다. 서울 시내에서 김치찌개 하나만큼은 최고봉에 속한다. 적당히 신 김치에 돼지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숭숭 썰어넣고 끓인다. 반찬도 스테인리스 그릇에 듬뿍 넣어주는 김치뿐이다. 김치찌개에 김치 반찬? 떨어진 냅킨이며, 물기가 남아 있는 수저 등 가게는 지저분한 편이다. 하지만 맛만을 목적으로 음식을 먹는다면 이런 모든 게 용서가 된다. 점심 시간 내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오전 11시30분까지 가거나, 점심 마감 직전인 1시30분에 가는 게 낫다. 친절은 기대하지 마시라. (02) 756-5079

*찾아가는 길: 호암아트홀 건너편 대로변에 있다.



▶ 동경우동 (중구 초동/ 우동)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오면 이 집의 우동 맛이 떠오른다. 특히 눈발이 흩날리는 날 먹는 카레우동 맛은 백미다. 마치 삿포로의 어느 허름한 우동집에서 눈을 맞으며 우동을 먹는 듯한 착각이 든다. 껄쭉한 국물에 햄, 감자, 야채 등을 듬뿍 넣은 카레에 부드러운 면을 집어넣었다. 카레우동뿐만 아니라 카레라이스도 괜찮다. 여기에 따뜻한 정종 한 잔 곁들이는 것도 좋다. 이외에도 유부우동, 튀김우동 등 우동 종류가 맛있다. 직접 담근 피클과 단무지도 우동과 함께 먹기에 적당하다. (02) 2274-3440

*찾아가는 길: 지하철 을지로3가역 명보극장 근처에 있다.



▶ 흥남집 (중구 오장동/ 회냉면)

흔히 ‘할머니집’이라 불리는 오장동 함흥냉면집과 더불어 오장동 냉면의 명성을 갖고 있는 곳이다. 할머니집이 부드러우면서도 도시적인 매운 맛이라면, 흥남집은 터프하면서도 거친 매운 맛이 함경도 정서에 가깝다. 투박하고 매운 양념 맛이 살을 에는 흥남 부두의 찬 바람을 느끼게 한다. 매운 회냉면에 겨자와 설탕, 식초를 알맞게 쳐서 먹으면 된다. 고구마 전분으로 뽑은 면발은 양손으로 잡고 당겨도 끊어지지 않을 만큼 질기면서 쫄깃거린다. 양념해서 얹은 회도 일품이다. 뜨거운 육수를 호호 불어 가며 먹는 회냉면은 여름에도 좋지만, 겨울에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02) 2266-0735

*찾아가는 길: 오장동 냉면 골목 대로 변에 있다.



▶ 우래옥 (중구 주교동/ 냉면, 불고기)

1946년 문을 열었으니 이미 역사가 반백년을 넘어선 냉면의 명가다. 지금의 번듯한 건물을 지은 건 1988년, 이전에는 허름한 일본식 주택에서 영업을 했다. 언제 가나 우래옥에서는 투박한 이북 사투리가 들린다. 이북이 고향인 손님들의 연륜만큼이나 냉면 맛도 여전하다. 우둔과 설도를 넣고 푹 끓여낸 육수의 시원한 맛과 입에서 툭툭 끊어지는 메밀 면의 싱싱한 맛은 언제나 변함이 없다. 양질의 쇠고기와 달콤한 양념이 어우러진 불고기 맛도 손꼽힌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에 나박 썬 배추와 무, 신 김치 그리고 식힌 밥을 넣는 김치말이밥도 이 집의 별미다. 여름이나 겨울이나 그 시원한 맛을 느끼기 위해 항상 우래옥을 찾게 된다. (02) 2265-0151

*찾아가는 길: 청계 4가와 을지로 4가 사이 골목 안에 있다.



▶ 진까스 (중구 명동2가/ 돈까스)

명동에는 돈까스 집이 유난히 많다. 돈까스의 아성 명동에 돈까스로 도전장을 내민 자신만만한 집이 진까스다. 돼지목살의 두툼한 육질을 듬직하게 느낄 수 있는 메뉴가 진까스, 부드러운 안심살과 바삭거리는 튀김 옷의 조화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게 히레까스다. 고기의 육질에 따라 진까스는 남성적, 히레까스는 여성적인 풍취라 할 수 있다. 항상 콩기름을 사용해 튀겨낸다. 바삭한 튀김옷과 질 좋은 돼지고기, 콩기름의 삼박자가 잘 어우러질 때 맛있는 돈까스가 탄생한다. 고로케도 맛있다. 감자와 다진 쇠고기, 양파의 비율을 적당히 조절한 감자고로케와 쇠고기고로케가 있고, 카레 맛을 첨가한 게 카레고로케다. (02) 777-0741

*찾아가는 길: 명동 사보이호텔 근처에 있다.



▶ 성내식당 (중구 신당5동/ 갈치, 고등어조림)

갈치나 고등어조림을 시키면 5000원짜리 백반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반찬이 푸짐하게 나온다. 게장, 어리굴젓, 황석어(참조기)젓 등을 비롯해 집에서 먹는 것 같은 평범한 반찬부터 색다른 반찬들까지 두루두루 나온다. 갈치조림을 시키면 한 번 끓인 뒤 테이블에 내준다. 돌솥에 짓는 밥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주전부리감으로 반찬들을 집어 먹고 있으면 된다. 잘 조린 갈치조림의 매콤짭짤한 맛이야말로 남도적인 양념간이다. 구수한 숭늉으로 마무리하면 남도에 가서 받는 백반상이 부럽지 않다. (02) 2252-5878

*찾아가는 길: 2호선 신당역 근처 골목 안에 있다. 찾기 힘들다. 전화 요망.



▶ 한남설렁탕 (용산구 한남동/ 설렁탕)

아주 시지 않으면서 잘 익은 깍두기만 있어도 설렁탕 한 그릇은 뚝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한남설렁탕은 배추김치도 맛있지만, 역시 빨간 국물에 무가 사각사각 씹히는 깍두기가 입맛을 더해준다. 커다란 무쇠솥에 24시간 내내 끓이는 설렁탕 국물. 소의 진국을 우려낸 시원 담백한 국물 맛은 소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국물에 밥을 말고, 소금 뿌리고, 파 듬뿍 얹고, 배추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설렁탕 한 그릇이 후루룩 넘어간다. 속이 허전한 날은 깍두기 국물을 부어서 먹어도 맛있다. 주차하기가 쉬워 택시기사들도 많이 찾는다. (02) 796-3148

*찾아가는 길: 순천향병원에서 이태원 올라가는 길 가에 있다.











[맛기행 / 서울] 강남구, 송파구



▶ 김씨네 (강남구 신사동/ 부대찌개)

이 집 부대찌개는 매운 고춧가루를 쓴 얼큰한 국물에 치즈를 올려놓았다. 치즈가 녹으면서 부드러운 맛이 난다. 소시지와 함께 흔히 ‘민찌’라고 부르는 다진 고기들이 들어간다. 매운 자극이 살짝 느껴지면서 전반적으로 기름기 있는 부드러움이 잘 조화를 이룬다. 삼겹살과 베이컨, 소시지 종류는 따로 구워서 먹기도 한다. 베이컨, 삼겹살에서 흘러내리는 기름기가 소시지 맛을 더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한국적인 초창기 퓨전 음식이라 할 수 있는 부대찌개를 비롯해 음식 맛이 무난하다. 마무리를 열무국수 한 그릇으로 해보는 것도 좋다. (02) 545-5290

*찾아가는 길: 성수대교 남단 삼원가든 바로 옆 골목 안에 있다.



▶ 무궁화 (강남구 청담동/ 안창살, 생등심)

최근 몇년간 서울에서 인기를 끄는 한우는 남도산 한우. 부드럽고, 씹는 맛도 일품인 남도 한우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는 집이다. 고기를 굽기 전 생고기를 적당하게 먹는 것도 입맛을 감칠맛 나게 만든다. 엉덩이살인 박살을 회처럼 썰어 양념장에 찍어 먹는다. 가장 인기 있는 부위는 안창살로 양이 적어 물량이 달리는 게 흠일 뿐 맛은 최고다. 부드럽게 씹히는 게 서울 사람들 입맛에 맞는다. 흰색과 붉은 색이 조화를 이룬 꽃등심도 무궁화의 자랑거리다. 빨간 살코기 사이사이에 촘촘한 그물망처럼 새겨진 마블링(하얀 부분)은 꽃등심의 씹는 맛에 부드러움을 제공한다. (02) 540-3737

*찾아가는 길: 학동사거리 키네마극장과 코코스 사이 골목 안에 있다



▶ 아미 (강남구 역삼동/ 사시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뒷골목 일식집들은 전국 최고의 사시미와 초밥을 내놓는다. 다께, 후지, 베세토, 다까야마 등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일류로 꼽히는 집들이다. 아미 역시 마찬가지다. 다께에서 오래 일한 주방장의 칼맛, 손맛이 빼어나다. 항상 싱싱한 재료들이 사시미 감으로, 초밥 감으로 나온다. 가을철이면 감성돔 맛이 제대로 난다. 참치 뱃살도 항상 최고급품이 준비돼 있다. 워낙 다양한 재료들을 내놓기 때문에 일일이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겨울철에는 매생이국을 시원하게 끓여주고, 살이 잘 오른 참가지미구이도 입맛을 당긴다. 직접 만드는 짭짤한 어란 맛도 일품이다. (02) 508-5989

*찾아가는 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옆 골목 안에 있다.



▶ 옥주식당 (강남구 역삼동/ 홍어찜)

밥상을 보기만 해도 남도에 간 듯하다. 장맛이 잘 든 먹음직한 간장게장, 짭짤한 간을 한 파래무침,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톳, 비릿한 맛이 남아 있는 꼬막, 부침개와 깻잎, 남도풍 김치들, 감자, 토란…. 뚝배기에 뜨겁게 나오는 계란찜도 먹기가 좋다. 여기에 젓갈 세 가지 정도가 곁들여진다. 매콤한 갈치조림과 잘 삭힌 홍어회는 항상 준비돼 있다. 남도 출신 식당답게 낙지를 매만지는 솜씨도 대단하다. 콩나물, 미나리, 대파 등이 들어간 낙지찜은 맵기가 날카로운 칼날같다. 점심 때는 정신 없이 바쁘고 저녁 시간에는 그나마 정신 차리고 먹을 수 있다. (02) 567-4009

*찾아가는 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 포호아 (강남구 삼성동/ 월남국수)

포호아란 ‘쌀국수’라는 뜻. 깔끔하고 세련된 월남국수 식당으로 미국에서도 이름난 체인점이다. 우리 입맛에 맞는 개량형 월남국수를 선보인다. 아삭아삭한 스프링롤이나 에그롤을 애피타이저로 즐긴 뒤 다양한 고명을 선택할 수 있는 쌀국수를 주문하면 된다. 얇게 썬 안심과 쌀국수, 차돌박이와 쌀국수, 얇게 썬 안심, 힘줄과 쌀국수 등 들어가는 고기 부위를 입맛에 맞게 선택하자. 면발은 연하고 부드럽다. 그릇에 가득 담긴 국물에 숙주, 빨강, 파랑고추, 레몬 등을 알맞게 넣고 매운 소스와 양념 소스를 적당히 뿌려 먹으면 된다. 제대로 월남국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실란트로를 청해서 국수에 넣고 먹는 것도 좋다. (02) 555-6333

*찾아가는 길: 포스코 사거리 기업은행 뒷골목에 있다.



▶ 야나기 (강남구 대치동/ 생선초밥)

문을 연 지 9년, 8년째 들락거렸으니 이 집이 산 역사를 옆에서 지켜본 셈이다. 메뉴는 사시미와 초밥, 딱 두 가지다. 선도 좋은 생선과 칼맛으로 승부를 거는 집이다. 사시미 횟감은 최고로 맛이 오르는 순간을 잡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숙성시켜 둔다. 초밥 코스는 대개 참치로 시작한다. 질 좋은 참치 뱃살의 부드러움은 입 안을 꽉 채울 정도로 풍부한 맛이다. 분홍빛 살에 낀 하얀 지방질이 탐스럽다. 광어, 도미, 전복, 문어, 새우, 오도리 등이 한 조각 한 조각 나올 때 입맛이 새롭게 당긴다. 시샤모 알을 겨자에 절인 멘다이코 샐러드, 해파리를 우메보시에 절인 우메 구라게, 청어알을 다시마에 받친 곤모치 곤부 같은 별미 초밥들을 항상 맛볼 수 있다. (02) 569-5250

*찾아가는 길: 삼성역에서 개포동 방향으로 가다가 첫번째 골목에서 우회전, 골목 안에 있다.



▶ 원주추어탕 (강남구 삼성동/ 추어탕)

중부 지방에서 추어탕이 가장 유명한 동네는 원주다. 그 때문인지 전국 어딜 가나 ‘원주추어탕’이라는 상호가 보인다. 원주를 대표하는 추어탕집이 원주복추어탕집이라면 삼성동에 있는 원주추어탕집은 그 동생뻘이다. 원주식 추어탕은 타 지역과 달리 싱싱한 미나리를 많이 넣어 국물 맛이 특히 시원하다. 1인용 냄비에 미나리를 한 움큼씩 집어 넣고 국물을 펄펄 끓이면서 먹는다. 잘 갈아넣은 미꾸라지 맛이 사르르 걸리는 듯한 기분도 좋다. 신선한 톤의 추어탕으로 산초 대신 후추를 쳐서 먹는다. (02) 543-4553

*찾아가는 길: 삼성역에서 봉은사 사거리에서 88도로 나가는 길로 가다보면 대로 변에 있다.



▶ 언양불고기 (강남구 논현동/ 등심)

언양불고기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주인 아주머니가 언양과 어떤 관련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유명한 언양불고기촌에 가서 먹는 것 이상으로 맛있는 고기들을 먹을 수 있다. 테이블이 여섯 개밖에 안되는 자그마한 집이지만 항상 최상급의 고기를 구해온다. 등심은 일단 고기가 괜찮다. 선명한 빨간 색과 하얀 마블링, 떡심 부위를 많이 달라면 그것도 오케이다. 얇게 썬 등심을 살짝 구워가면서 먹으면 쫄깃쫄깃 씹히는 맛마저 신선하다. 불고기 맛은 달보드레한 양념 맛이 아주 살짝 느껴지도록 양념을 했다. 불고기를 숯불에 그을리듯 살짝 익혀서 먹는 맛도 좋다. (02) 548-2684

*찾아가는 길: 제일생명 사거리에서 신사동 쪽으로 가다가 뤼미에르극장 지나서 오른쪽 주차장 골목 안에 있다.



▶ 함경도 찹쌀순대 (강남구 신사동 / 순대)

예전의 현대 아바이순대라는 상호를 함경도 찹쌀순대라는 이름으로 바꿔 달았다. 함경도풍의 정통 순대집으로 대중적인 메뉴는 순대국(4500원)이다. 구수한 국물에 순대와 간, 허파, 머리고기 등을 듬뿍 넣고 그 위에 시뻘건 다대기 양념을 듬뿍 얹었다. 매콤한 국물에 뜨거운 밥을 훌훌 말아 먹으면 된다. 순대정식(5000원)은 순대와 간, 허파 등을 접시에 내주고 순대국과 밥은 따로 먹으면 된다. 가볍게 들 수 있는 순대백반이라고 보면 된다. 딸려 나오는 밑반찬으로는 함경도집답게 가자미식해가 있다. 뼈가 와드득 씹히는 큼직한 가자미를 쓰지만 같이 들어간 무가 잘 익었고, 매콤한 양념도 잘 배어서 맛이 더할 나위 없다. 식해는 계속 리필이 된다. (02) 545-3302

*찾아가는 길: 압구정 현대백화점 건너편 골목 안에 있다.



▶ 라미띠에 (강남구 신사동/ 프랑스 요리)

의자라곤 덜렁 12개, 아직 간판도 없는 집이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12명 이상 손님을 받지 않는다. 최대한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봄철에는 아스파라거스가 향기롭고, 부드러운 프와그라로 프랑스 요리의 풍미를 느끼는 것도 좋다. 스테이크를 살짝 구워낸 솜씨도 탁월하다. 예쁘게 데코레이션한 생선 요리는 먹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가격이 만만치는 않지만 바닷가재 요리도 훌륭하다. 맛과 서비스에 관한 한 주인 겸 주방장을 신뢰하고 찾아가도 좋다. 모든 식사는 예약이 필수. 1인당 5만~6만원 정도는 예상해야 한다. (02) 546-9621

*찾아가는 길: 갤러리아백화점과 학동 사거리 사이 폴로 매장 옆 골목 안에 있다. 전화 요망.



▶ 라 볼파이아 (강남구 청담동/ 파스타, 피자)

볼파이아란 말은 ‘여우골’이란 뜻이다. 여우를 단순하게 처리한 로고가 앙증맞다. 화사한 가게 분위기에 걸맞게 주방장을 겸하는 주인은 물론 여자 분이다. 올리브 기름과 백포도주, 조개로 맛을 낸 ‘스파게티 봉골레’를 위시해 모든 파스타 메뉴가 산뜻한 맛이다. 보통 피자보다 훨씬 작은 도우(납작한 피자 반죽)에 상추같이 생긴 루콜라 야채를 얹고 구워낸 피자 맛이 압권이다. 창 밖에 쏟아지는 햇살을 보며 가벼운 이탈리아풍 식사를 즐기기에 좋다. 직접 굽는 빵 맛도 좋다. (02) 543-1770

*찾아가는 길: 갤러리아백화점에서 청담사거리로 가다 프라다매장 옆 골목에 있다.



▶ 안나비니 (강남구 청담동/ 이탈리아 요리)

3층으로 구성된 이 레스토랑의 1층은 꽃집 겸 식료품 가게다. 실내 화원을 지나 계단으로 올라가면 화려하지 않은 이탈리아풍 식당이 나온다. 겨울에는 페치카에서 장작도 땐다. 약간은 투박하면서 시골 냄새가 나는 토스카나풍 이탈리아 음식들이 간판 메뉴다. ‘판자넬라’ 같은 샐러드는 우리 입맛에도 맞게 새콤하고 수수하다. 루콜라와 함께 나오는 새끼문어튀김 같은 안티파스타도 맛있다. 파스타는 씹는 맛이 살아나도록 살짝 삶아냈다. 화창한 날씨엔 정원에서 식사를 해보는 것도 분위기 있다. (02) 3444-1275

*찾아가는 길: 갤러리아 명품관 건너편 청담동 골목 안에 있다. 전화 요망.



▶ 델리 (강남구 신사동/ 카레)

카레가 막 대중화하기 시작하던 시절부터 개성 있는 카레 맛으로 압구정동의 유행을 선도했던 집이다. 카레 맛 하나만을 보고 찾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델리 카레는 20여가지의 향신료를 배합해서 맛을 낸다. 시나몬, 월계수, 세이지, 칠리, 로즈마리 등 다양한 허브와 향신료들이 델리 카레 맛의 비결이다. 안심 비프카레나 닭고기카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음식들은 마치 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듯하다. 개업 당시 여학생이던 소녀들이 지금은 아이 엄마가 돼 찾아오는 모습이 정겹다. (02) 545- 7545

*찾아가는 길: 갤러리아생활관 건너편 하나은행과 주택은행 사이 골목 안에 있다.



▶ 씨안 (강남구 청담동/ 퓨전 요리)

청담동의 퓨전음식 유행을 선도한 곳이라 보면 된다. 유행은 한물 갔지만 여전히 음식 맛만큼은 좋다. 일본계 미국인 주방장과 한국인 수석 요리사가 만들어내는 음식 솜씨가 동서양 맛의 조화를 잘 담아낸다. 매운 부추김치와 중국식 춘권이 만난 불고기춘권 등 이 집의 음식은 다국적 성향을 지녔다. 접시마다 양은 푸짐하다. 접시 하나씩 주문이 가능해 예산에 맞는 식사를 할 수도 있다. 큼직한 타이거새우, 부드러운 쇠고기 안심 등 고급 요리들이 맛있다. 센불에 잽싸게 볶아낸 볶음밥 종류도 마무리 식사로 훌륭하다. (02) 512-1998

*찾아가는 길: 청담동 M-Net 건물 뒷골목에 있다.



▶ 우리강산시골밥상 (강남구 신사동/ 백반)

강남에서 5000원짜리 백반으로 이보다 푸짐한 집이 있을까. 두 명이 단돈 1만원을 내면 상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반찬을 내온다. 무려 27~28가지에 이르는가보다. 맛을 따지기도 전에 눈부터 즐거워진다. 된장찌개와 굴비구이를 필두로 해서 겉절이를 비롯한 몇가지 김치 종류, 장아찌들, 나물들이 펼쳐진다. 항상 두 손이 양념 범벅인 영광 출신 주인 아주머니의 손맛이 반찬 하나 하나에 넘쳐난다. 12시 정오부터 점심을 개시하지만 금방 자리가 꽉 차버린다. (02) 541-0773

*찾아가는 길: 신사동 사거리 구 그랑프리극장 뒷골목 안에 있다.



▶ 에콜 드 파티쓰리 에구치 (강남구 신사동/ 케이크)

에구치의 주인이자 주방장인 일본인 에구치씨는 동경제빵학원에서 제빵 기술을 가르치던 빵 전문가. 항상 빵을 반죽하고 굽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다. 케이크 종류는 정말 다양하다. 뉴욕치즈케이크, 쿠겔호프, 포레 느와르, 갸또 마론, 프로마쥬 크루, 프람보아즈, 샤또 쇼콜라, 몽블라, 블랑 느와르 등 다양한 케이크들이 형형색색 다른 맛을 낸다. 마들렌이나 휘난세, 호두케이크 등의 바삭바삭한 쿠키들이나 달콤한 초콜릿도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02) 3442-1258

*찾아가는 길: 신사동에서 도산대로를 따라 가다가 학동 사거리 못미쳐 서린과 루외루 사이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 가우초 (강남구 신사동/ 스테이크)

쇠고기와 돼지고기를 잘게 다지고 빵가루, 계란, 밀가루, 여러 가지 허브 등을 넣은 반죽을 꼭꼭 눌러 숯불에 구운 게 이 집의 자랑거리 햄버그 스테이크다. 두툼한 스테이크에 데미글라스 소스를 치고 계란을 얹었다. 먹기 좋은 크기로 고기를 잘라 와사비를 살짝 바르고 간장에 찍어먹는 와사비 스테이크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사시미 먹듯 초생강 한 조각을 같이 먹는 게 특이하다. 가우초란 팜파를 누비는 남미의 카우보이들을 뜻하는 단어다. (02) 545-2496

*찾아가는 길: 갤러리아백화점에서 강남구청 쪽으로 가다가 제일은행 끼고 골목 안으로 200m 정도 들어가면 있다.



▶ 예향 (강남구 삼성동/ 육전)

고기나 야채를 얇게 저며서 옷을 입힌 후 노릇노릇하게 부친 남도식 전 맛이 좋은 집이다. 소의 아롱사태를 살짝 부친 육전 (1만9000원)이 이 집의 간판 메뉴. 찹쌀가루와 계란을 묻힌 아롱사태를 지져서 노릇하게 익혀 내온다. 고기 맛만 보기 위해서는 아롱사태만 따로 주문을 해도 되고, 굴과 패주 등을 부치는 해물전도 싱싱하다. 오래 익히기 보다는 살짝 익혀서 먹는 쪽이 더 맛있다. 전을 먹고난 뒤 나오는 돌솥밥에 몇가지 젓갈이 곁들여지는 식사도 푸짐하고 맛있다. (02) 3452-9434

*찾아가는 길: 뉴월드호텔에서 무역센터 가는 대로 변에 있다.



▶ 황토군 토담면 오다리 (강남구 삼성동/ 라면)

라면 한 그릇 끓이는 솜씨의 진수를 보여주는 분식집이다. 라면은 매운 정도에 따라 세 가지. 가장 매운 냄비건면, 보통 매운 반합건면, 삼삼한 맛의 식판건면이다. 메뉴에 따라 신라면, 안성탕면 등 다른 라면을 쓴다. 라면 국물은 미리 야채를 넣고 끓인 육수를 쓴다. 그래야 짧은 시간에 강한 불로 라면을 끓일 수 있고 국물 맛이 좋아지기 때문. 이 집 주인은 군대에서 라면 끓였다고 한다. “아예 라면집을 차리자” 하고 작정해 차린 라면 전문점이다. (02) 555-4985

*찾아가는 길: 포스코 사거리 대각선 방향 골목 안에 있다. 지금 이사 중이다.



▶ 이남장 (강남구 삼성동/ 설렁탕)

우리나라 사람들이 설렁탕을 먹기 시작한 지는 500년이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설렁탕은 우리의 영양식이었던 것이다. 을지로에 본점을 둔 이남장은 시내에 몇군데 분점을 두고 있다. 그중 가장 자주 찾는 집이 삼성동점인데, 워낙 고기가 푸짐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특을 시키기가 부담스러운 정도다. 기름기를 싫어하는 사람은 주문할 때 미리 기름을 빼달라고 하는 게 낫다. 기름진 국물과 매운 김치 맛이 잘 어울린다. (02) 567-8726

*찾아가는 길: 삼성동 한전 뒷골목에 있다.



▶ 강가 (강남구 신사동/ 인도 요리)

행정구역상 신사동이지만 흔히 압구정동이라 불리는 로데오거리 블록은 외래 음식 천국이다. 이 부근엔 낯선 이국 음식점들이 자주 생기는데 강가는 인도 음식을 대중화시켜 인기를 끄는 집이다. 인도식 화덕에 구운 탄두리치킨(1만7000원)은 매콤한 양념에 버무린 닭 요리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비프하이드라바디(1만4000원)처럼 매운 카레도 있다. 카레에 납작한 인도식 밀가루 빵인 난(2000원)을 찍어 먹으면서 플레인 요구르트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라씨(4000원)를 시원하게 마시는 것도 좋다. (02) 3444-3610

*찾아가는 길: 성수대교 남단 언주로 코코스 건너 편에 있다.


▶ 산골메밀묵 (송파구 오금동/ 두부, 메밀묵)

산골메밀묵이라는 옥호 그대로 촌 구석에 앉아서 음식을 먹는 듯한 분위기다. 두부는 탱탱하고 딴딴하다. 다른 집 두부는 너무 묽은 듯한 기분이 들 정도다. 이 집의 자랑거리인 메밀묵은 메밀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메밀 향이 입 안 가득 퍼진다. 채묵정식은 묵을 길게 채처럼 썰어서 밥에 얹고, 김과 깨를 뿌려서 내온다. 숟가락으로 팍팍 퍼서 먹으면 그 투박한 맛이 옛 고향의 정서로 다가온다. 거리가 먼 시골 정서가 묻어나는 음식들이다. (02) 443-6653

*찾아가는 길: 경찰병원에서 가락동 대림아파트 2동을 찾으면 바로 앞에 있다.



▶ 영빈관 (송파구 방이 1동/ 도다리 세꼬시)

생선회를 뜨는 방법 중에서 뼈까지 같이 뜨는 걸 세꼬시라고 한다. 지역에 따라서는 뼈꼬시라고도 부른다. 영빈관은 세꼬시 하나로 명성을 구가하는 집이다. 생선회의 부드러움과 뼈가 씹히는 강한 감촉이 조화를 이룬다. 세꼬시는 대개 와사비 간장보다는 초장에 찍어 먹는다. 질퍽거리지 않으면서 묽지도 않은 매콤새콤한 초장 맛이 그래서 중요하다. 싱싱한 세꼬시 횟감은 경상남도의 해안가에서 운송해 온다. (02) 424-3466

*찾아가는 길: 올림픽공원 남2문 앞 대우자동차 영업소 뒷골목에 있다.






[맛기행 / 인천] 월미도, 중구, 남구, 강화군



▶ 월미도 횟집촌 (월미도/ 생선회)

월미도에는 한 집 걸러 한 집꼴로 수백 군데의 횟집이 몰려 있다. 어느 식당이나 비슷비슷한 횟감들이 수조에 차 있고, 서해답게 꽃게를 취급하는 집들이 많다. 딱 ‘여기다’ 싶을 정도로 잘 하는 식당이 있진 않고, 유원지답게 비슷비슷한 수준이다. 광어나 우럭보다는 철따라 괜찮은 생선, 예를 들어 여름 농어, 가을 도미, 겨울 숭어 이런 식으로 골라보자. 사실 횟감이 바닷가에서 월미도로 곧바로 오기 보다는 노량진수산시장을 거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회맛보다는 분위기를 맛보러 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고, 1호선 전철 종점의 분위기도 물씬 풍긴다. 가격대가 워낙 천차만별이니까 식당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가격을 협상하고 들어가는 게 낫다.



▶ 진흥각 (중구 중앙동/ 중화요리)

인천에는 개항 이래 가장 오래된 차이나타운이 있다. 완전히 쇠락했다가 중국과의 서해안 무역이 늘어나면서 다시 중흥기를 맞이하는 중이다. 70년대 고급 중국집에 앉아 있는 기분을 느껴보자. 진흥각은 인근 ‘팔미’와 더불어 오랫동안 인천 차이나타운의 이름난 중국집이다. 자장면, 짬뽕 등 면 종류는 뒤떨어지는 않는 제대로 된 맛을 낸다. 얄팍한 피와 푸짐하게 소가 들어간 큼지막한 물만두는 한 입에 가득 찰 정도다. 탕수육, 어묵, 잡채, 난자완스, 바다에 가까워서 그런지 해삼주스나 전가복 같은 해물 요리들도 좋다. (032) 772-3058

*찾아가는 길: 신포시장과 한미은행 근처에 있다.



▶ 청실홍실 (중구 신생동/ 메밀국수)

겉으로 보면 평범한 분식집 분위기지만 메밀국수 한 가지로 인천 지역을 석권한 집이다. 본점 가까이 있는 분점까지 성업할 정도로 사람들이 복작거린다. 메밀국수를 먹기 위해 서울에서 찾아오는 손님도 꽤 된다고 한다. 단순한 음식이니만큼 면과 국물 맛이 가장 중요하다. 싱싱하고 고소한 면발은 메밀 맛이 물씬 나며, 짭짤한 다시마 국물, 면을 더욱 시원하게 만드는 무즙이면 시원한 메밀국수 한 그릇이 된다. 냉면처럼 겨자와 식초를 적당히 뿌려서 먹는 것도 괜찮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따뜻한 메밀우동, 부드러운 통만두나 매콤한 김치만두 등 선택의 폭이 커진다. (032) 772-7760

*찾아가는 길: 신포동 농협 건너편에 있다.



▶ 초가집 (중구 용동/ 칼국수)

요즘 새로 생긴 칼국수 집들은 재료들을 듬뿍 넣는 게 마케팅 포인트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바지락 조개가 넘친다고 해서 다 좋은 게 아니다. 국물이 비려지기 쉽기 때문이다. 초가집 칼국수는 바지락을 넣는 양과 끓이는 시간의 조절 감각이 좋다. 담백한 국물 맛을 이끌어내기 위해 바지락의 양을 조절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 가를 아는 집이다. 항상 넓은 나무판 위에서 밀가루를 반죽하고, 칼로 잘라 면을 만들고 있다. 주인 할머니의 손맛만큼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게 씹는 맛이 살아 있다. 한 자리에서 40년 넘게 칼국수를 전문적으로 판 허름한 집이다. 내용물이라곤 바지락, 애호박, 대파가 전부. 하지만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자그이 있는 국물 맛 하나는 정말 좋다.(032) 773-5245

*찾아가는 길: 동인천 길병원 뒤쪽에 있다. 골목 안이라 찾기 힘들다. 전화 문의 바람.



▶ 평양옥 (중구 신흥동/ 갈비, 냉면)

문을 연 지 50년이 넘은 인천에서는 가장 오래된 식당이다. 오랜 내력에 걸맞게 웬만한 한식 종류는 다 있는 집이다. 가장 대표적인 식사는 갈비나 불고기 등 고기 종류로 배를 채운 뒤 시원한 냉면 한 사발로 마무리를 지으면 좋다. 아니면 따뜻한 온면으로 마무리를 하는 것도 괜찮다. 두툼한 갈빗대가 들어간 갈비탕의 국물은 맑고, 소뼈에 우거지를 넣고 푹 끓인 해장국도 개운하다. 해장국은 아침 일찍부터 찾는 손님이 많다. 일반적인 한식집으로는 상위 수준에 속하는 맛과 전통을 갖고 있는 집이다. (032) 882-4646

*찾아가는 길: 야구경기장 근처 제이교회 옆에 있다.



▶ 이화찹쌀순대 (중구 도원동/ 순대)

인천 야구장 앞은 순대집 골목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경쟁이 치열해서 어느 집이나 수준급의 맛을 내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소문난 집이 이화찹쌀순대다. 역시 순대 전문답게 식사는 순대국밥 (4000원) 하나, 안주나 주전부리 용으로는 순대(4000원)와 머리고기뿐이다. 내장에 이겨넣은 찹쌀과 야채 중심의 순대 속을 먹는 기분은 씹는 느낌보다도 살살 녹는 것 같은 맛이다. 오죽하면 순대 피로 쓰는 돼지내장의 씹히는 느낌까지도 부드러울까. 개운한 순대국도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푸짐하다. 전국적으로도 가장 최상급의 순대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 (032) 882-3039

*찾아가는 길: 숭의로타리 국민은행 옆 인천 실내수영장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



▶ 연안부두 횟집촌(중구 항동)

연안부두 회센터를 비롯해 인천 연안부두 가에는 횟집 수백 군데가 성업 중이다. 거대한 회센터부터 자그마한 횟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항구 풍경을 즐기면서 바다 바로 앞에 와 있다는 기분을 만끽하자. 어느 집이나 광어, 우렁, 농어 등 횟감은 구색을 갖추고 있지만 그다지 다양한 건 아니다. 시끌벅적한 시장통 분위기가 회먹는 기분을 자아낸다. 가게가 많아 가격은 비싸지 않은 편이지만 그래도 미리 횟값은 흥정하고 들어가는 게 낫다. 서울을 벗어나 연안부두 선착장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이 동네를 찾을 만한 이유는 충분히 된다. 멀리 펼쳐진 서해 바다가 스트레스를 풀어주기 때문이다.


▶ 성진물텀벙 (남구 용현동/ 아구찜)

용현동 일대는 온통 아귀찜집 천지. 하지만 이 동네에선 ‘아귀’라고 부르면 촌놈 소리를 듣기 십상이고, ‘물텀벙’이라고 불러야 한다. 간판에도 다 물텅범이라는 글자들이 쓰여 있다. 예전에는 아귀가 잡히면 재수가 없다고 다시 바닷속으로 던져 버렸다고 한다. 아귀가 물에 빠지는 소리를 연상케 하는 물텅범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부르게 된 건 이 때문.

메뉴는 아귀찜(2만원부터)과 아귀탕 딱 두 가지뿐이다. 새빨간 양념을 듬뿍 얹은 아귀찜이 보기에도 맵고 먹어봐도 맵다. 다양하게 배합한 매콤한 양념 맛이 이 집의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부드러운 아귀살과 콩나물, 미더덕 등이 빨간 고추장 양념에 범벅되어 매콤하게 입맛을 당긴다. (032) 883-6690

*찾아가는 길: 용현동 사거리에 물텀벙 촌에 있다.




▶ 우리옥 (인천 강화군/ 한정식)

경기도의 백반집으로는 가장 전통이 깊다. 서민적인 상차림이지만 강화도를 대표하는 음식점이다. 가마솥에 장작을 때서 지은 밥맛이 출중하다. 전기밥솥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윤기가 흐른다. 백반 한 상에 3500원. 버섯, 호박, 조개젓, 감자 등 나오는 반찬들은 재료는 평범하지만 수수하고 정갈하다. 1980년대 이전에나 볼 수 있었던 고향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집이다. 대구찌개나 병어회 등 다른 메뉴들도 간단하지만 손맛이 난다. (032) 934-2427

*찾아가는 길: 강화읍내에 들어가서 한빛은행 근처 BYC 골목안.



▶ 연안식당 (인천 강화군/ 백반, 꽃게장)

아궁이에 무쇠솥을 올려놓고 지어선지 윤기가 흐른다. 3000원 짜리 백반상이 아깝지 않다. 서울을 빠져나와 한시간이면 시골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집이다. 밥 한숟가락을 퍼서 김에 싸 먹기만 해도 한그릇 뚝딱 비운다. 반찬은 푸성귀들이 대부분이지만 하나하나가 전반적으로 맛깔난다. 꽃게장(1만원)을 따로 주문하면 밥과 게장 맛만으르도 세상 어느 밥상이 부럽지 않다. 갖은 양념을 한 게장 맛이 달콤하고 짭짤하다. 마지막으로 곁들여지는 누룽지 한 그릇이면 배가 뜨뜻하다. (032) 937-1009

*찾아가는 길: 강화 마니산 아래 동네 화도 직행버스터미널 맞은 편에 있다.



▶ 대선정 (인천 강화군/ 메밀칼싹두기)

메밀칼싹두기?. 메뉴 이름을 보기만 해도 메밀 반죽을 칼로 싹둑싹둑 썰어내는 광경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말 그대로 메밀칼싹두기는 메밀칼국수다. 조개 국물에 양파, 당근, 애호박, 감자, 김 등을 얹어서 국물 맛에 묘미를 더한다. 따뜻한 국물 한 모금에서도 담백함과 시원함이 느껴진다. 시래기밥도 이 집의 별미. 시래기를 넣고 밥을 짓다가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시래기가 질겨져서 먹기 힘들어 진다지만 그런 걱정을 하지 마시라. 이 집 시래기밥에 간장을 살짝 뿌려먹으면 보들보들한 시래기와 밥이 슬슬 넘어간다. (032) 937-1907

*찾아가는 길: 강화도 초지진 식당촌 안에 있다.





[맛기행 / 경기] 파주시, 고양시, 의정부시
▶ 김천흑돼지 (파주시 교하면/ 흑돼지 소금구이)
38선 이남에서 돼지고기로 유명한 동네가 몇 군데 있다. 제주, 강화, 그리고 김천 아래에 있는 지례가 그렇다. 지례산 돼지고기는 그 쫄깃쫄깃한 육질이 다른 지역의 돼지고기 맛에 비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김천흑돼지집은 지례에 있는 흑돼지 농장에서 돼지를 산 채로 싣고와 도축해 고기를 댄다고 한다. 얼리지 않은 돼지 생고기의 맛이다. 소금구이(6000원)는 잘 구워서 한 입 씹으면 비계가 이빨에 찰싹 달라붙는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쫄깃거린다. 껍질까지 잘 붙은 돼지고기가 고소하다. (031) 943-6456

*찾아가는 길: 자유로 금촌 문발리에서 빠져서 나가다 삼거리가 나오면 우회전, 1km 정도 가면 오른 쪽에 있다.



▶ 반구정 나루터집 (파주시 문산읍/ 장어구이)

황희 정승이 은퇴한 후 남은 여생을 보냈다는 반구정. 한적한 정자 옆에 그 이름을 딴 식당이 하나 있다. 임진강 일대에서는 베스트로 손꼽히는 장어구이의 명가 중 하나다. 간장 중심의 양념장을 살살 발라가면서 구워낸 장어구이가 맛있다. 장어는 숯이 들어간 작은 풍로에서 굽는다. 양념 맛이 맵다는 게 특징이다. 메기매운탕도 적당히 얼큰하다. 기름기가 흐르는 풍부한 육질의 메기 맛을 볼 수 있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강을 따라 회유하는 황복찜도 별미. 식당 바로 옆은 군사 지역이라 초소와 철조망들이 쳐져 있다. (031)952-3472

*찾아가는 길: 자유로에서 문산으로 나가서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 반구정을 찾으면 된다.



▶ 초계탕집 (파주시 법원읍/ 초계탕)

남쪽에서는 닭과 쇠고기를 주로 따뜻하게 해서 먹는데, 이북에서는 고기를 냉채로도 잘 먹는다. 초계탕은 이북 출신 주인의 손맛으로 차갑게 해서 먹는 닭요리다. 8개월 가량 잘 먹여서 키운 닭을 사용하므로 고기의 쫄깃한 맛이 감칠 맛 나게 느껴진다. 기름기를 잘 제거해서 깔끔, 담백한 맛을 낸다. 닭고기 육수와 차갑게 보관해둔 동치미 국물에 얼음을 동동 띄워서 내온다. 육수엔 마늘, 양파, 대파 등 갖은 야채를 아낌없이 썼다. 여기에 식초와 겨자를 세게 쳐서 먹으면 입안에 오미가 두루 느껴진다. 닭을 다 먹고 난 후 국물에 메밀면을 담갔다 먹는 맛도 시원하다. (031) 958-5250

*찾아가는 길: 법원리에서 의정부 쪽으로 가다가 시립도서관 뒤쪽에 있다.



▶ 장수마을 (고양시 풍동/ 닭백숙)

80년대 최고의 데이트 코스 중 하나였던 일산 백마역. 신시가지가 들어서면서 정감어린 풍경은 많이 바랬지만 예전보다 더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성업 중이다. 장수마을의 닭백숙은 맛있다. 한솥씩 쪄내는 닭찜 맛이 예사롭지 않다. 강한 화력으로 최대한 짧은 시간에 조리한 닭맛이 보들보들하다. 큰 쟁반에 담긴 닭찜에서는 기름기가 배어난다. 이 느낌은 시원한 배추나 무김치로 눌러주면 된다. 이 집에서 혀를 내두르게 하는 건 닭죽이다. 찹쌀의 쫄깃쫄깃함과 부드러움, 찹쌀 누룽지의 끈적거림이 기막힌 조화를 이룬다. (031) 904-5533

*찾아가는 길: 백마역에서 일산쪽으로 가다 마두골프연습장을 끼고 좌회전을 하면 식당촌 안에 있다.



▶ 너른마당 (고양시 원흥동/ 닭백숙)

상호 그대로 넓은 마당에서 놀던 닭들이 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 가게 마당도 넓지만 닭들을 풀어키우는 농장도 널찍하다. 연변에서 우리 옛날 토종닭에 가까운 조선닭 종자를 구해와 대규모로 양식하면서 식당도 같이 운영한다고 한다. 여기에 바로 닭고기 맛이 들어있는 걸까. 졸깃한 육질을 잘 살려낸 백숙(3만원)이나 매콤달콤한 닭도리탕 모두 괜찮다. 여기에 현미찹쌀로 쑨 부드러운 죽이 곁들여진다. 통오리밀쌈(3만5000원)도 맛있다. 적당히 기름기를 제거한 오리고기가 뻑뻑하지 않고 부드럽다. 비결은 참나무 장작으로 훈제를 해서란다. (031) 966-7485

*찾아가는 길: 삼송리검문소에서 좌회전해서 가다 농협대학 들어가는 길에 있다.



▶ 평양면옥 (의정부시 의정부3동/ 평양냉면)

냉면집에 있어서 평양면옥은 대부같은 존재. 평양면옥에서 나온 냉면 맛의 줄기가 서울의 명 냉면집들인 필동면옥과 을지면옥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냉면을 먹어온 사람들은 이 집의 냉면(5000원)이야말로 전통적인 평양냉면에 아주 가깝다고 한다. 이빨 사이에서 툭툭 끊어지는 면발이 전형적인 평양냉면의 맛이다. 냉면 국물은 순수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고춧가루와 파만 살짝 뿌렸다. 여름철엔 차가운 냉면의 시원함을 그대로 느끼고, 겨울에는 뜨뜻한 구들에 앉아 입이 시리도록 차가운 냉면을 먹으며 이냉치냉으로 추위를 쫓는다. (031) 877-2282

*찾아가는 길: 의정부 병무청 맞은 편에 있다.



▶ 수흥식당 (의정부시 의정부1동/ 부대찌개)

부대찌개는 의정부나 송탄 같은 미군부대가 주둔한 지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대에서 나온 소시지, 햄 종류를 모아두었다가 끓였던 부대찌개는 참으로 입을 것, 먹을 것 없던 시절의 음식이다. 부대찌개 식당의 원조(원조)는 오뎅집이지만, 한국적인 매운 맛을 살려낸 수흥식당의 부대찌개(4500원)도 만만치 않다.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듯한 냄비뚜껑을 열면 햄, 소시지, 다진 쇠고기, 두부와 온갖 야채가 들어있다. 매운 김치찌개를 연상케 할 만큼 칼칼한 스타일로 부대찌개 맛을 낸다. (031)846-8620

*찾아가는 길: 의정부 역전 맞은 편 농협 옆골목으로 들어가면 있다. 제일시장 안이다.





[맛기행 / 경기] 동두천, 김포, 안양, 군포, 평택



▶ 송월관 (동두천시 생연2동/ 떡갈비)

남도 별미인 떡갈비를 전문으로 하는 집. 이제 떡갈비는 대기업에서 대량 생산할 만큼 널리 알려졌지만 이것 만큼은 정성이 듬뿍 들어간 맛을 볼 필요가 있다. 떡갈비(1만 2000원)는 워낙이 손이 많이 간다. 갈비에서 살을 발라내 다지고 뭉치고 굽고…주방에서 석쇠를 뒤집는 것까지 다 하기 때문에 손님은 그냥 입만 갖고 가서 호강하면 된다. 갈비살을 따로 떼어낸 후 양념을 넣고 다져서 구워낸 떡갈비가 입에서 살살 녹는다. 미국식 햄버거스테이크가 부럽지 않은 한국판 햄버거스테이크. 떡갈비와 갈비탕 두 가지 메뉴만 한다. (031) 865-2428

*찾아가는 길: 동두천 유림사거리에서 좌회전해서 철둑을 건너면 간판이 보인다.



▶ 김포 한탄강 (김포시 운양동/ 메기매운탕)

이집 메기매운탕 맛은 항상 일정하다거나 맛있다고 할 수 없다. 약간의 셀프 조리 과정을 거치면서 맛이 천차만별로 바뀌기 때문이다. 기본 양념을 해서 나오지만 다대기, 소금 등 손님 입맛에 따라 넣으면서 맛이 달라진다. 때문에 ‘맛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없다. 누가 자기 솜씨에 누워서 침을 뱉으랴. 매운탕 양은 풍성하다. 수제비와 라면 사리를 곁들이기도 한다. 재료 가격들까지 적혀 있어 모든 걸 공개하는 듯한 독특한 마케팅으로 눈길을 끄는 집이다. (031)985-6555

*찾아가는 길: 김포 지나서 강화로 가다 나진검문소 지나 5분 정도 가면 국도 변에 있다.



▶ 정호해물탕(안양시 안양1동/ 해물탕)

해물탕 하나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는 집이다. 즐겨 찾는 단골부터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는 사람들로 가게가 항상 북적거린다. 이 집의 장기인 해물모듬찌개를 먹기 위해서다. 해물모듬찌개는 보통(1만원)과 특(1만5000원)이 있는데, 어느 걸 주문해도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맛의 비결은 미리 준비해둔다는 해물모듬찌용 육수에 있다고 주인은 귀띔한다. 새우, 조개, 소라 등 해물이란 해물은 다 들어간다고 한다. 특요리엔 새우, 키조개, 소라 등이 훨씬 더 많이 들어간다. 20여가지 해물과 야채, 팽이버섯 등을 듬뿍 넣고, 팔팔 끓이면서 먹는 맛이 일품이다. (031) 449-9334

*찾아가는 길: 안양 2000아울렛 백화점 정문 건너편 대한신용금고 골목 안에 있다.



▶ 장원(안양시 평촌동/ 등심, 갈비)

안양 평촌 신도시 귀인동 이른바 ‘평촌 먹거리촌’에는 큰길을 사이에 두고 온갖 종류의 음식점 수백 곳이 몰려있다. 이들 중에서 장원은 생고기 전문점으로 이름나 있다. 생등심과 생갈비를 양념을 하지 않고 구워 먹는데 육질이 아주 부드럽다. 생고기 전문점답게 생고기도 고추장과 참기름 양념에 찍어 먹으면 가볍게 씹히면서 살살 녹는다. 고기를 먹고 난 후에 식사로 곁들이는 된장찌개도 맛있다. 간단한 식사로는 갈비가 많이 들어간 갈비탕도 적격이다. (031) 385-5287

*찾아가는 길: 평촌 귀인동 먹자골목 안에 있다. 세진컴퓨터 건너편.



▶ 군포식당(군포시 당동/ 설렁탕)

한 자리에서 30년 넘게 설렁탕을 끓여온 집이다. 양지머리와 사골 등을 넣어서 오랜 시간 끓여낸 국물 맛이 진국이다. 고기 누린내는 거의 나지 않는 말끔한 맛이 난다. 담백하고 산뜻한 국물 맛이 나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에도 좋다. 잘 익은 김치도 설렁탕 맛을 배가시킨다. 영업 시간은 오후 9시면 끝나지만, 그 이후에도 식당에선 여전히 설렁탕 국물이 끓고 있다. 경기 일원에서 설렁탕만을 전문으로 끓이는 집으로는 가장 유명한 집이라고 보면 된다. (031) 452-0025

*찾아가는 길: 과천에서 가다보면 군포역 가기 전에 만도기계 사옥 건너편에 있다.



▶ 고박사집(평택시 평택동/ 냉면)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근에는 고박사집이라는 옥호를 내건 냉면집이 여러군데 있다. 냉면으로 일가를 이룬 평택 고박사집의 분점들이다. 워낙 명성이 자자자해 다른 분점들도 성황을 이루지만 역시 ‘고박사 냉면’이라면 평택에 있는 본점에 가서 먹어보는 게 낫다. 쇠고기를 아낌없이 푹 삶은 육수와 시원한 동치미 국물을 어떤 비율로 배합하느냐가 이곳 국물 맛의 비결이라 한다. 여기에 졸깃한 냉면 사리가 씹히며 메밀 향이 난다. 냉면을 만드는 감각이 여느 집과는 다르므로 그 특징을 입으로 느껴보시길. (031) 655-4252

*찾아가는 길: 평택역 맞은 편 평택관광호텔 뒤에 있다.



▶ 파주옥(평택시 평택동/ 곰탕)

이른 아침부터 탕 국물을 끓이느라 식당이 분주하다. 아침부터 찾아오는 손님이 워낙 많은 탓이다. 새벽 내내 계속 끓이던 우탕 국물에서 진득한 맛이 우러난다. 사골을 푹 끓여 뭉근하게 국물을 낸 곰탕이나, 소머리를 중심으로 국물을 낸 설렁탕이나 다 진국이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곰탕 국물을 한 그릇 쭉 들이키면 위장 아래서부터 뜨뜻하게 국물이 차 오르는 기분이다. 오랫동안 곰탕을 끓여온 집답게 한결같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배추김치와 깍두기도 곰탕 먹는 즐거움 중 하나다. (031) 655-2446

*찾아가는 길: 평택역전 바로 앞에 있다.



[맛기행 / 경기]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광주군
▶ 금촌집(용인시 김량장동/ 꿩탕, 토끼탕)
금촌집의 메뉴는 야성적이다. 꿩, 토끼, 메추리 등 일반 식당에서는 보기 힘든 고기들을 탕으로, 구이로 내놓는다. 탕은 꿩이나 토끼 등 주재료만 바뀔 뿐 국물 맛은 그대로다. 얼큰한 국물 맛이 토끼고기 속에 잘 배어든 토끼탕(한 마리 3만5000원)은 이 집의 별미다. 봄철에는 국물 안에 넣은 달래향이 향긋하게 풍기며 입맛을 자극하다. 토끼구이는 부드럽고 담백한 육질이 좋다. 뼈가 많지만 뼈를 발라먹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메추리 구이를 먹고 있으면 식당이 아니라 들판에 있는 착각이 든다. 고기와 양파, 대파, 양송이버섯 등을 같이 굽는 냄새가 향긋하다. (031) 335-3808

*찾아가는 길: 용인 문예회관 근처에 있다.



▶ 청계산(용인시 수지읍/ 닭육회)

닭을 육회로 먹는 건 남쪽 지방이 아니면 보기 힘든 일이다. 닭을 어떻게 날로 먹느냐는 사람도 많지만, 사실 닭육회를 하는 집은 그만큼 닭고기에 자신이 있다는 뜻이다. 청계산에서 요리에 사용하는 닭들은 가게 근처 산자락에 풀어놓고 기르다가 바로 잡아 회를 떠낸 것들이다. 육회감으로는 가슴살과 날개, 모래주머니를 주로 쓴다. 가슴살은 회로 뜨는 순간 부드러운 맛으로 바뀌고, 마늘과 곁들여 먹는 모래주머니는 오독오독 씹힌다. 녹두를 넣고 끓여내는 닭죽이 약간은 투박하면서도 입맛이 동해 술술 넘어간다. 닭 한마리 4만5000원. (031)262-4871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풍덕천 가는 길로 가다 두꺼비주유소에서 우회전, 고기리 유원지 안으로 들어가면 있다.



▶ 중앙식당 (용인시 백암면/ 순대)

순대집 대여섯 군데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백암 순대마을’. 얼마나 순대를 잘 만들면 이런 호칭이 붙었을까. 돼지내장에 부추, 호박, 양파, 배추같은 온갖 야채와 양념, 간 고기와 선지피를 넣었다고 한다. 순대 껍질은 졸깃하게 씹히면서도 보드랍고, 순대를 한입 깨어물면 입안에 따뜻한 순대 속이 가득 찬다. 흔히 돼지내장이라고도 하고 돼지똥집이라고도 하는 오소리감투를 삶아서 새우젓에 찍어 먹는 맛도 좋다. 푸짐한 순대국이나 소머리국에 밥 한 그릇 말아서 후다닥 먹고 떠나는 모습들도 정겹다. (031) 332-4023

*찾아가는 길: 용인에서 양지 가는 길로 가다가 백암우체국 바로 앞에 있다.



▶ 삼부자갈비(수원시 인계동/ 갈비)

‘갈비 먹으러 수원 간다’고 할만큼 수원은 갈비로 이름난 고장이다. 삼부자갈비집은 15년 전쯤 지금의 자리로 갈비집을 대형화해나가기 시작했다. 갈비를 굽기 전에 나오는 이집 동치미는 정신이 확 들 정도로 시원하고 개운하다. 갈비는 항상 6cm 길이로 적당하게 잘라 양념 맛이 잘 배어들도록 준비를 해둔다고 한다. 대형 갈비집인 탓에 일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에도 체계가 잡혀있다. 숯불에 갈비를 구워가면서 절묘한 솜씨로 살을 발라내고 먹기 좋은 크기로 싹둑싹둑 잘라준다. 달착지근한 양념 맛이 고기와 잘 어울린다. (031) 212-3805

*찾아가는 길: 수원 IC에서 빠져서 시내로 가다가 원천유원지 근처에 있다.



▶ 본수원갈비(수원시 인계동/ 갈비)

간판 그대로 본수원갈비라는 이름 값을 하는 집이다. 대형 한옥 건물에 나무들이 울창하게 우거져 고풍스러운 운치를 자아낸다. 본수원갈비집은 고기를 먹기 전에 매콤한 열무물김치로 먼저 입안의 자극을 한껏 끌어낸다. 겨울에는 가끔 동치미를 내오기도 하지만 주인 말에 따르면 역시 열무와 갈비의 조화가 최고라고 한다. 큼직한 사이즈, 소금을 중심으로 한 양념, 숯불에 굽는 방법에서 전통적인 수원갈비 맛이 나온다. 소금에 참기름, 마늘, 파, 깨, 후추, 설탕, 배 등으로 같이 한 양념 맛이 깨끗하면서 담백하다. 7cm 길이로 잘라내는 갈비가 크기만으로도 먹는 맛이 나게 한다. 한 사람이 일인분을 해치우기 힘들 정도로 고기 양도 많고 푸짐하다. (031) 211-8434

*찾아가는 길: 수원 IC에서 빠져서 수원 시내로 들어가다가 원천유원지 근처에 있다.



▶ 고미장(성남시 분당구)

대나무통밥을 한 상 받으면 마치 ‘대나무의 고장’ 담양에 간 듯한 착각이 든다. 잘 지은 대나무통밥을 먹으면 시원한 느낌이다. 쌀, 찹쌀, 흑미, 잣, 은행, 밤, 대추 등이 대통 안에서 하나로 조화를 이루었다. 밥에서는 은은한 대나무 향기가 난다. 이 집에서 사용하는 대나무 통은 일회용이다. 여러번 사용하면 대나무의 향 자체가 살아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황오리를 요리한 또서찜이 별미다. 당귀, 인삼, 황기, 대추, 감초 등 한약재 소스를 찜냄비에 붓고 한 번 삶아둔 오리를 다시 찌면서 먹는 요리다. 야채의 온갖 향이 가미된 유황오리 요리를 다 먹고 나면 힘이 불끈 솟는 기분이 든다. 오리 코스요리는 4인분에 8만5000원이다. (031) 702-1276

*찾아가는 길: 분당 중앙교회 뒤 효자촌 먹자골목 안에 있다.



▶ 전주영양돌솥밥 전문점(성남시 구미동/ 돌솥밥)

전주라는 지명을 내건 돌솥밥집이 많이 눈에 띈다. 하지만 요즘 서울 인근 식당에서도 전주 돌솥밥을 능가하는 맛을 종종 보여준다. 이 집은 무거운 돌솥에 콩, 밤, 버섯 등을 넣고 밥을 지은 뒤 계란 노른자를 얹어서 내온다. 따로 내오는 여벌 그릇에 밥을 떠낸 후 쓱싹 비벼서 양념간장을 살짝 살짝 쳐가면서 먹으면 된다. 돌솥에는 뜨거운 물을 부어두었다가 밥을 다 먹은 후에 누룽지를 만들어 먹어보자. 칼칼한 된장찌개, 다양한 맛으로 무친 나물들, 굴비구이 등이 반찬으로 나와 밥상을 푸짐하게 만든다. (031) 714-8281

*찾아가는 길: 미금역 뒤 먹자골목 안에 있다.



▶ 백제장(광주군 중부면/ 산채정식)

남한산성은 이제 예전의 고즈넉한 정취는 자취를 감추고, 시끌벅적한 유원지가 됐다. 하기야 서울 근처에서 경치가 괜찮다는 곳을 사람들이 가만히 남겨둘리 있겠는가. 백제장은 남한산성 주변 식당들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집 중 하나다. 산채정식(1만2000원)을 시키면 취나물, 더덕, 고사리, 도라지, 참나물 등 철 따라 바뀌는 다양한 나물들을 맛볼 수 있다. 조용한 분위기에서 구수한 된장찌개 한 그릇 곁들인 밥상을 받는 맛이 새롭다. 식사와는 따로 숯불더덕구이나 숯불불고기 등을 주문해 같이 먹는 것도 좋다. (031) 743-6551

*찾아가는 길: 남한산성 유원지 안에 있다.



▶ 급월산방(광주군 도척면/ 산채정식)

산채정식이라는 메뉴를 내걸었지만 사실은 한정식 쪽에 더 가깝다. 산채정식(1만원)에는 샛노란 단호박죽을 필두로 무를 빨갛게 물들인 채나물과 보쌈, 시원한 오이김치, 동태전, 버섯전, 야채전, 탱글탱글한 도토리묵이 나온다. 식사로는 솥밥에 나물과 장아찌들이 나온다. 매실, 더덕, 깻잎, 풋마늘, 오이장아찌 등의 반찬은 항상 바뀐다. 특산채정식(2만원)를 주문하면 버섯전골, 황태구이, 낙지소면, 더덕구이, 사태찜 중에서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걸 먹으려면 미리 전화 예약하는 게 낫다. (031) 762-3459

*찾아가는 길: 곤지암에서 용인 쪽으로 가다가 아시아나골프장 근처 유정저수지 옆에 있다.



▶ 고향매운탕 (광주군 남종면/ 붕어찜)

광주군 분원마을은 도예촌으로도 유명하지만, 붕어가 많이 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붕어축제도 열리더니, 이제는 완전히 붕어요리의 중심지가 됐다. 고향매운탕 집은 수많은 매운탕집들 중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오랜 기간 동안 식당을 운영하면서 이제 자리잡은 매콤 짭짤한 양념 맛이 이 집의 붕어찜(1인분 1만5000원) 맛의 비결이다. 매콤한 국물이 무와 우거지에 잘 배어들었고, 그 맛이 다시 붕어에도 잘 스며들었다. 육질이 부드러운 붕어와 맛깔 나는 양념 맛이 좋다. 붕어조림을 다 먹은 후에는 다양한 반찬과 함께 사람 수에 맞게 돌솥밥을 지어온다. (031) 767-9693

*찾아가는 길: 퇴촌 마을 입구에서 좌회전, 분원마을로 들어가면 강가에 있다.



▶ 골목집 (광주군 실촌면/ 소머리국밥)

골목집은 곤지암을 전국 최강의 소머리국밥촌으로 만든 집이다. 곤지암 소머리국밥이라는 말 자체가 이 집 때문에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명성에 걸맞게 언제 가도 사람이 북적거린다. 뽀얀 국물에서 감도는 향기가 포근하게 후각을 자극한다. 맛이 진한 국물은 속을 확 풀어준다. 그 안에 동동 뜬 소머리 부위들을 씹고 있으면, 국밥보다는 우탕에 가까운 소머리국밥의 묘미가 잘 살아난다. 푹 고아낸 국물과 부드럽게 씹히는 소머리고기들의 맛이 잘 어울린다. 설과 추석 당일 날은 찾아오는 모든 손님들에게 소머리국밥을 한 그릇씩 그냥 퍼준다. (031) 762-6265

*찾아가는 길: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IC에서 빠져 이천 방향으로 2km 정도 올라가면 곤지암 마을 안에 있다.



▶ 담원 (광주군 퇴촌면/ 산야초정식)

담원, 깊은 동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도에서 좁은 오솔길을 따라 들어가면 화사한 정원이 아름다운 식당 하나가 나온다. 음식 솜씨뿐만 아니라 우리 꽃들로 이루어진 정원에 들어서면 벌써 마음은 낙원에 와있다. 이름부터 맛깔스러운 산야초정식(1인분 1만8000원)을 시켜보자. 종종 메뉴가 바뀌지만 메밀국수, 해파리 양배추, 자소잎 튀김, 팽이버섯, 장작에 구운 돼지고기, 샐러드 등이 순서대로 나온다. 이렇게 코스를 먹고 나면 된장찌개와 참나물, 비름나물, 돌미나리 등 나물들과 밥이 나온다. 자연을 담은 요리의 계절 감각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031) 767- 5870

*찾아가는 길: 퇴촌에서 양평 가는 길 사이 산길 안에 있다. 식당을 찾기 어려우니 전화로 문의해보자.





[맛기행 / 경기] 포천, 양평, 남양주, 하남, 가평
▶ 이동폭포갈비(포천군 이동면/ 이동갈비)
'남 수원, 북 이동' 이라 해도 허언이 아닐 정도로 이곳들 이동 갈비의 명성은 대단하다. 수원갈비가 소금간을 했다면 이동갈비는 간장 양념을 한다. 맛은 찬반양론이 심하지만 양으로는 이곳들을 필적할 곳들이 없을 것 같다. 마을 전체가 갈비집이라, 동네 전체에 갈비 굽는 냄새가 넘친다. 1인분에 열대씩 주는 푸짐함과 달달한 양념 맛이 대중적인 인기를 끈다. 갈비 열대를 먹다보면 더 이상 고기 생각이 나지 않는다. 이동갈비의 역사가 깊어 어느 집이나 먹을 만한 맛을 낸다. 이동폭포갈비집은 창밖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집이다. (031) 531-4415

*찾아가는 길: 이동 갈비마을에서 백운계곡 쪽으로 올라가다 첫 삼거리 왼편에 있다.



▶ 미미향(포천군 이동면/ 탕수육)

포천에서 군 생활 한 사람치고 이 집 요리를 먹어보지 못했다면 군 생활을 헛 했다는 우스개 소리까지 나온다. 푸짐하고 달콤한 탕수육이 대표 선수. 소스는 달콤하고 고기는 적당히 바삭하다. 30년 동안 전통을 고수해 온 옛날 탕수육 맛이 여기에 있다. 짜장이나 짬뽕 등 일반적인 면 종류도 수준급 이상이다. 센 화력을 제압하는 솜씨만큼 음식 맛이 좋다. 탕수육 한그릇 나오는 데에 30분 이상 걸리니 이 사실을 참고하시길. (031) 531-4333

*찾아가는 길: 이동갈비촌 근처에 있다. 건물 개축 중이니 먹으려면 좀 기다려야 할 듯.



▶ 곰터먹촌(포천군 내촌면/ 김치말이국수)

잘 익은 김치국물에 국수를 집어넣어 만드는 김치말이국수. 만들기는 쉬워보이지만 맛있는 동치미 국물과 차가운 면의 조화로운 맛을 내는 게 결코 쉽지 않다. 한기가 느껴질 만큼 써늘한 김치 국물에 국수를 듬뿍 집어넣고 후루룩 먹는 맛이 시원하면서도 개운하다. 시원한 자극이 입안의 텁텁한 기운을 없애준다. 고명으로 돼지고기, 배, 열무, 잣 등을 듬뿍 얹었다. 냉면이나 김치말이밥처럼 이북의 고유 음식 중 하나다. (031) 534-0732

*찾아가는 길: 내촌에서 포천 베어스타운 가는 길 이면도로 안에 있다.


▶ 서종가든(양평군 서종면/ 두부전골)

콩 요리, 두부 요리만큼은 자신있게 하는 식당이다. 두부전골(6000원)엔 넓적하게 썬 두부, 기름진 돼지고기, 짭짤한 새우젓이 들어간다. 독특하게 배합한 재료 냄새가 후각을 자극한다. 꼬릿하게 풍기는 장 냄새나 국물 맛에서 시골스런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주인이 매일 직접 만든다는 탄탄한 두부는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0338) 773-6035

*찾아가는 길: 양수리에서 청평 가는 길로 가다보면 문호리에 있다.



▶ 옥천냉면옥(양평군 옥천면/ 냉면)

참으로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굵은 면발을 쓰는 게 옥천냉면옥의 특징이다. 통통한 냉면 면발이 입안에서 자기 혼자 춤을 출 만큼 탱탱하다. 처음 입에 넣었을 땐 모르지만 먹다보면 입에 서서히 달라붙는다. 비빔냉면에 들어간 돼지고기 제육과 두꺼운 면발이 잘 어울린다. 맹맹한 육수에 간장을 몇 방울 떨어뜨려서 먹으면 제 맛이 살아난다. 무를 큼지막하게 썬 빨간 냉면김치는 톡 쏠 정도로 맵다. 기름기가 많은 편육도 비빔냉면과 곁들이기에 좋고, 완자 맛을 보는 것도 이 집의 별미다. 같은 동네에 분점들도 있지만 동네 안에 있는 본점이 역시 원조 값을 한다. (031) 772-5029

*찾아가는 길: 양평 가기 직전 옥천 마을에서 빠져서 동네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 비원매운탕(양평군 양평읍/ 매운탕)

예전에 손맛을 내던 주인 할머니는 돌아가셨지만, 며느리가 그 뒤를 이어 매운탕 맛을 내고 있다. 솜씨에 변함은 없다. 워낙 오랜 내력이 뒷받침되는 탓이다. 민물고기와 함께 무와 양파를 집어 넣은 후 고추장, 간장 등 얼큰 짭잘한 양념을 넣고 푹 졸인 붕어찜이나 쏘가리찜이 구수하다. 민물새우를 곁들여선지 시원한 맛이 더해진다. 메자나 누치새끼 등을 작은 생선들을 넣고 끓이는 잡어매운탕도 별미다. 고추장, 된장을 넣은 국물을 끓이다가 잡어들을 넣어서 야채들을 듬뿍 넣고 팔팔 끓인 잡어매운탕은 깊은 장맛을 느낄 수 있다. (031) 771-2406

*찾아가는 길: 양평읍을 끼고 도는 강변도로 변에 있다.



▶ 산당 (양평군 강하면/ 한정식)

주인이 직접 장만하는 음식들이 자연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 가장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표현됐다. 고향정식(1만원)은 양이나 질적으로 다 괜찮은 메뉴다. 야채샐러드, 돼지고기구이, 입안에서 말캉말캉 씹히는 오징어, 뒷맛이 얼얼할 정도로 매운 맛이 남아도는 장떡, 도토리묵에 편육 등을 먹고 나면 밥과 찌개, 나물 반찬 등이 깔린다. 쓰디쓴 고들빼기와 씀바귀는 본래 그대로의 맛이다. 시원한 백김치며, 게장 맛도 좋다. 노자의 도덕경이나 류시화 시인의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같은 책으로 만든 메뉴판도 느낌이 좋다. 나오는 메뉴는 계절에 맞게 매일 매일 바뀐다. (031) 772-3959

*찾아가는 길: 퇴촌에서 양평으로 10㎞ 정도 가다보면 바탕골 예술관 근처에 있다.




▶ 미왕관(남양주시 금곡동/ 붕어조림)

요즘은 붕어집이 많지만 항상 생각나는 건 미왕관의 붕어조림 맛이다. 오랫동안 푹 졸인 얼큰한 붕어찜(1인분 1만1000원) 국물 맛이 붕어와 모든 재료에 깊숙히 스며든 게 강한 인상을 남겨서다. 뒷뜰에 가지런히 놓인 장독대에서 나는 장맛이 붕어찜 맛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메기매운탕도 얼큰하고 구수하다. 예전에는 누치 같은 민물고기회도 했지만 요즘은 더 이상 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민물고기 요리를 전문적으로 해온 집이다. (031) 592-1357

*찾아가는 길: 금곡역 목화예식장 옆에 있다.



▶ 기와집(남양주시 조안면/ 두부요리)

옥호 그대로 기와집 한채를 식당으로 쓰는 두부 전문집이다. 가게 이름처럼 고풍스런 정취가 흐른다. 생두부를 간장에 찍어먹는 맛도 삼삼하고, 순두부백반 한 상이면 깔끔한 식사를 할 수 있다. 나름대로 두부 맛에 일가견이 있다. 일종의 비지찌개인 콩탕도 맛있다. 콩비지에 신김치, 돼지고기를 넣어 끓여낸다. 비지 알갱이가 입안에서 도르르 굴러다니는 기분이 좋다.. 토속적인 음식을 하는 집답게 전 종류도 괜찮다. (031) 576-8090

*찾아가는 길: 양평 가는 6번 국도에서 양수리로 빠져나가면 국도 변에 있다.



▶ 개성집(남양주시 조안면)

오이를 소금에 절여 부추, 배, 양파 등으로 빵빵하게 속을 채운 오이소박이와 그 국물에 차가운 국수를 넣어 만든 게 오이소박이 냉국수(4000원). 국물은 시원하고 면은 쫄깃하고 탱탱하다. 면을 삶는 포인트도 좋고, 오이소박이도 적당하게 익어서 제맛을 낸다. 오이소박이냉국수에 도톰한 찐만두 한 접시 곁들이면 여름철 미각을 돋우는 데에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다. 가을의 별미 추어탕(6000원)이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031) 576-6497

*찾아가는 길: 양수리 삼거리에서 새터 쪽으로 2.8킬로 거리, 국도 왼편에 있다.




▶ 마방집(하남시 천현동 / 한정식)

경기 지역에서 가장 오래 된 식당 중의 하나. 마방집이라는 상호 그대로 옛날에는 우마차를 끌고 다니던 상인들의 쉼터이자 숙소였다. 안채와 뒷채로 나뉘어진 한옥집 처마에는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뒷 마당에는 장독대들이 줄지어 서 있고, 장작불에 고기 굽는 냄새, 밥 짓는 냄새가 입맛을 돋운다. 이 집 밥상은 깔끔하다. 스무가지 가량의 나물들이 자그마한 그릇에 옹기종기 담겨 나온다. 수수한 나물 반찬에 곁들여지는 된장찌개 맛도 일품. 된장찌개는 꽤나 투박하면서도 칼칼하다. 장작에 구워 불맛이 잘 든 돼지장작불고기를 곁들이는 것도 좋다. (031) 792-2049

*찾아가는 길: 하남시에서 광주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국도변 왼쪽에 있다.



▶ 솔모랑해장국(가평군 설악면/ 해장국)

뚝배기에 펄펄 끓여서 내오는 해장국 국물 한 그릇을 떠먹어보자. 국물 안에 그득하게 담긴 내장 종류들을 먼저 끄집어내서 양념장에 찍어먹는 것만으로도 배가 부르다. 대충 내장들을 어느 정도 먹고난 후에 밥을 말아 먹으면 해장국 한 그릇의 푸짐함을 만끽할 수 있다. 해장국과 곱창전골을 전문으로 하는데 해장국에 들어가는 재료들 만큼이나 전골 맛도 괜찮다. 식당 근처가 이름난 드라이브 코스라 날씨가 좋은 날이면 오색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더들의 모습이 장관이다. (031) 584-7294

*찾아가는 길: 양평에서 설악 가는 길로 가다보면 국도 변에 있다.



▶ 마산집(가평군 가평읍/ 매운탕)

가격이 금값이나 다름없이 비싼 쏘가리 매운탕. 옛날만큼 커다란 쏘가리를 보긴 힘들지만 그래